"연봉 5,000만원인데 왜 월급이 350만원밖에 안 되지?" 많은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고 이런 의문을 품습니다. 연봉과 실수령액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각종 세금과 공제 항목입니다. 이 글에서는 연봉에서 실수령액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항목별로 상세히 분석합니다.
연봉과 월급의 관계
먼저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연봉(年俸)은 1년간 받는 총 급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연봉 전액이 내 통장에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세금과 각종 공제 항목이 빠진 후의 금액을 "실수령액"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봉의 75~85%가 실수령액으로 남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의 경우 각종 공제 후 연간 실수령액은 약 4,000~4,200만원, 월 실수령액은 약 330~350만원 수준입니다. 연봉이 높아질수록 세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연봉 1억원의 경우 실수령 비율은 약 70~75%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4대 보험: 필수 공제 항목
4대 보험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산재보험료는 전액 회사 부담이므로 직원 급여에서는 공제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3가지 보험료는 직원과 회사가 분담하며, 직원 부담분이 월급에서 공제됩니다.
2026년 기준 4대 보험 직원 부담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연금은 월급의 4.5%로, 상한액(월 590만원 기준)이 있어 월 265,500원이 최대입니다. 건강보험은 월급의 3.545%이며, 여기에 장기요양보험료(건강보험료의 12.81%)가 추가됩니다. 고용보험은 월급의 0.9%입니다. 이를 합산하면 대략 월급의 9.4% 정도가 4대 보험료로 공제됩니다.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세금은 실수령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근로소득세는 누진세 구조로, 소득이 높을수록 세율이 높아집니다. 2026년 기준 과세표준별 세율은 1,400만원까지 6%, 1,400~5,000만원 15%, 5,000~8,800만원 24%, 8,800~1.5억원 35%, 1.5억원 초과 시 38~45%입니다.
여기에 지방소득세가 소득세의 10%로 추가됩니다. 매월 급여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은 간이세액표에 따라 계산되며, 연말정산을 통해 실제 세액과 정산하여 환급받거나 추가 납부하게 됩니다. 부양가족 수, 각종 공제 항목에 따라 실제 세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봉별 실수령액 계산 예시
구체적인 수치로 이해를 돕겠습니다. 연봉 4,000만원(월 333만원)의 경우, 4대 보험 약 31만원, 세금 약 12만원이 공제되어 월 실수령액은 약 290만원입니다. 연간 실수령액은 약 3,480만원으로 연봉의 약 87%입니다.
연봉 6,000만원(월 500만원)의 경우, 4대 보험 약 47만원, 세금 약 38만원이 공제되어 월 실수령액은 약 415만원입니다. 연간 실수령액은 약 4,980만원으로 연봉의 약 83%입니다. 연봉 1억원(월 833만원)의 경우, 월 실수령액은 약 650만원으로 연봉의 약 78%입니다. SalaryKorea 연봉 계산기에서 본인 연봉의 시장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연말정산으로 세금 줄이기
연말정산은 1년간 낸 세금을 정산하는 과정으로, 잘 활용하면 상당한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액공제 항목으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총급여의 25% 초과분), 의료비(총급여의 3% 초과분), 교육비, 기부금, 연금저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은 연 600만원까지 납입액의 13.2~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큽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까지 합하면 연 900만원까지 공제 가능합니다. 월세 세액공제(연 최대 750만원의 17%), 주택청약 소득공제 등도 적극 활용하세요. 이러한 공제를 최대로 활용하면 연간 수백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3월의 월급: 성과급과 보너스
많은 직장인들이 "연봉"이라고 할 때 성과급과 보너스를 어디까지 포함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 연봉은 기본급과 고정 상여금을 의미하며,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과급도 과세 대상이므로 세금이 공제됩니다. 다만 성과급은 일시에 지급되어 해당 월에 세율이 높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과다 원천징수"라고 하는데, 연말정산 시 정산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성과급을 받는 달에는 실수령액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비과세 항목 활용하기
회사에서 지급하는 일부 항목은 비과세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비과세 항목으로는 식대(월 20만원 한도), 자가운전보조금(월 20만원 한도), 출산보육수당(월 10만원 한도), 연구활동비(월 20만원 한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비과세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는 급여 구조를 협의하면 실수령액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대 20만원, 자가운전보조금 20만원을 비과세로 받으면 연간 약 60~80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신규 입사 시 또는 연봉 협상 시 이러한 구조를 제안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마치며
연봉과 실수령액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재정 계획의 기본입니다. 이직이나 연봉 협상 시에도 단순히 연봉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연말정산과 비과세 항목을 적극 활용하면 같은 연봉이라도 실수령액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본인의 연봉이 시장 평균 대비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다면 SalaryKorea의 임금지수 분석 도구를 활용해보세요. 산업별, 경력별 평균 연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커리어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